부정형 대지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버린 매력적인 집

Jihyun Hwang Jihyun Hwang
西宮の家, 一級建築士事務所エイチ・アーキテクツ 一級建築士事務所エイチ・アーキテクツ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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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집은 미술관 큐레이터와 미술사인 부부를 위해 지은 집이다. 삼각형의 부정형 대지에 지어진 탓에 집의 두 방향이 도로에 접하고 있고, 도로에 접한 건너편에는 고층 아파트가 세워져 있어 사실상 주택 대지로 이상적인 부지라고 할 수는 없었다. 좋지 않은 조건의 부지이지만 H.Architects 는 그런 부정형의 토지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편안하면서도 부정형이 오히려 매력이 되는 주택을 설계했다. 사진과 함께 단점을 극복한 주택의 면모를 살펴보자.

조감도

주택을 위에서 내려다본 조감도다. 모서리에 있는 변형된 부지 위에 놓인 주택이 오늘 살펴볼 주택이다. 2개의 도로와 북쪽의 사선 제한, 세트 백 등 엄격한 규제 속에서도 탄탄하고 압박감이 없는 편안한 실내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했다. 외관은 주변에 위압감을 주지 않도록 흰색을 기본 바탕으로 한 모노톤으로 연출했다. 자세히 보면 테라스와 작은 정원 등 아기자기한 요소들이 보일 것이다. 볼수록 흥미가 더해지는 주택이다. 이제 내부로 들어가서 살펴보자.

현관

미술에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는 부부를 상징하는 듯한 분위기의 현관이다. 현관은 손님을 맞이하는 첫 번째 장소다. 환영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꽃을 형상화한 그림을 걸어 예술성을 표현했고 전체적으로 미술관의 느낌이 나도록 연출했다. 자연을 연상시키는 벽에는 부부가 기획한 전시회 카탈로그와 저서가 전시되어 있다. 벽은 민트색으로 연출해 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바닥과 가구 맞은편의 벽, 천장은 흰색으로 연출해 깔끔한 대조를 이룬다. 기분 좋게 들어오고 싶을 법한 현관으로 완성되었다.

공간의 확장을 느끼게 하는 Z형

2층은 큰 원룸의 형태로 설계됐다. 그러나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 대지의 모양을 따라 Z형으로 되어 있어 흔히 볼 수 있는 사각형의 큰 방은 아니다. 분절된 공간이 대각선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실제보다 더 넓게 느껴지고 있다. 모두 열린 공간이지만 거실에서 조리대를 비롯한 주방 공간이 시각적으로 적절히 분리될 수 있게 설계됐다. 그래서 공간이 굉장히 깔끔하고 정리된 형태로 보인다. 흰색을 바탕으로 한 공간에 적절히 목재와 회색이 섞여 단아하고 정돈된 이미지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거기에 푸른 하늘을 연상시키는 파란색 소파와 하늘색, 회색의 쿠션을 두어 눈길을 끈다. 하늘을 연상시키는 파란 소파에 앉으면 유리 벽을 통해 오브제 같은 계단이 보이는데 계단의 형태나 색감 등이 상당히 예술적이면서도 공간에 산뜻함을 더해주는 요소로 작용해 인상적이다.

다이닝 룸 & 라운지

주택의 동쪽은 고층 아파트와 마주 보고 있다. 고층 아파트인 만큼주택의 실내를 내려다볼 수 있어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었다. 그래서 다이닝 룸의 왼쪽에 삼각형의 정원을 배치하고 주위로 외벽을 지어 사생활을 보호하고자 했다. 외벽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개구부를 두어 외부로부터의 시선은 적당히 차단하면서 햇빛은 듬뿍 들어올 수 있게 설계했다. 안쪽은 도서관과 같은 라운지를 두었고, 자연스럽게 공원 녹지를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덧붙여 창문이나 책장은 캐드 프로그램을 사용해 정확하게 계산된 높이로 설치해 시각적 편안함을 보장하며 밝고 기분 좋은 느낌의 실내를 연출하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주택 동쪽의 작은 테라스

이곳은 주택 3층에 있는 작은 테라스 공간이다. 이중 외벽의 안쪽에 놓여 있어서 푸른 하늘 아래에서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편안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기분 좋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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