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동화 되어가는 아담한 모던 주택

J. Kuhn J. Kuhn
Bosvilla Soest, Bureau MT Bureau MT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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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으로 친환경적인 삶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자연물로 집 안을 꾸미고 그것을 흉내 내는 것을 넘어서서 아예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느끼며 동화되어가는 것을 꿈꾼다. 자연을 내 안에 끌어들여 만족하기보다는 공생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그 진정한 의미에 부합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건축가 BUREAU MT에서 네덜란드 남부 한 숲 속에 설계 건축한 주택은 이런 가치관을 담아낸 내추럴 모던 하우스로, 현대적인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숲의 아름다운 정취를 해치지 않는다. 오늘은 자연 그대로의 햇빛과 바람, 그리고 생기 넘치는 녹색 식물 속에 어우러져 동화되어 가는 숲 속 작은 집을 살펴보자. 친환경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면 주목해 보자.

심플한 디자인과 개방감을 갖춘 외관

심플한 외관과 안팎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과감한 개방감은 자연물 그 자체의 모습과 건축물 사이의 괴리감을 최소화시킨다. 시각적으로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인위와 자연 사이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직사각형의 간결한 형태로 설계한 이 주택은 1층 전체에 걸쳐 큰 유리 벽과 창문, 문을 냄으로써 시야를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유도한다. 마당에 있는 나무가 마치 집 안에 자리를 잡고 있는 듯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모든 공간이 둘러서 있는 1층

1층은 여러 공간이 용도별로 분리되어 있되, 완전히 나누어지기 보다는 가운데 기둥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둘러서 있는 구조를 보여준다. 크게 다이닝룸과 주방, 그리고 거실로 나누어 지면서 하나의 흐름에 놓여 있긴 하지만, 시야가 완전히 트여 있지는 않아 개별성을 갖추고 있는 공간들이다. 

실내 전체는 화이트로 마감하고 장식을 자제해 정갈한 모던 스타일을 연출했다. 우드 공예품과 가구를 활용해 자연미를 살리는 포인트센스가 눈여겨볼 만하다.

자연 채광을 강조하는 스카이 라이트

앞서 살펴보았듯이, 외벽 전체에 걸쳐 유리 구조물을 많이 사용한 이 집은 풍부한 자연 채광이 큰 장점이다. 거실 일부는 창문뿐 아니라 천장에도 긴 직사각형 형태의 스카이 라이트를 설치해 집 안 구석구석까지 깊숙이 따스한 햇볕이 스며들어오도록 했다. 사방에서 여러모로 들어오는 자연조명은 다양한 동선의 실내 구조와 어우러져 입체감 있는 공간을 연출하는데 한몫하고 있다.

창문 가 휴식처

집 안 곳곳에는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과 동화되는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이 꾸며져 있다. 넓은 창문 가에 만들어 놓은 벤치 형태의 구조물은 한국식 평상처럼 편하게 걸터앉거나 누워서 창밖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휴식 장소를 제공한다. 소박하고 작은 곳이지만 밝은 날 일광욕은 물론 비나 눈이 오는 날, 사시사철 변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꾸밈없이 감상하고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창문틀을 넓게 설계하고 간단한 쿠션을 배치하면, 한켠이지만 탁 트인 시야가 확보된 프라이빗한 공간이 완성된다. 창문 가에 꾸미는 힐링 공간. 그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들을 여기에서 소개한다.

전면 창으로 자연미를 극대화한 다인이룸

전체를 전면 창으로 설계한 다이닝룸은 울창한 자연 그대로의 숲이 그대로 담겨 들어오는 공간이다. 굵직한 나무와 우거진 수풀, 그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다 함께 어우러지며 생동감 있는 숲의 생명력을 가감 없이 느낄 수 있다. 나무의 무늬와 옹이를 그대로 살려 가공한 식탁은 내추럴한 매력을 표현하는 우드 가구인 동시에, 평범한 일상과 다소 거친듯한 자연 풍경을 하나로 묶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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