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아이들을 움직이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

Park Eunji Park Eunji
미니 가든, GARDEN STUDIO GARDEN STUDIO Modern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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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부부가 함께 직장 생활을 하는 맞벌이 부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저마다의 사정 때문에 직장을 다닐 수밖에 없는 부모를 가진 아이들은 자연스레 오랜 시간을 집에서만 머물게 된다. 상황은 주말에도 다르지 않다. 일주일 내내 반복됐던 근무 때문에 지쳐있는 어른들은 황금 같은 주말을 아이와 함께 외출하기보단 집에서 쉬기를 바란다. 아이들은 결국 혼자 있는 시간을 TV와 게임으로 보내게 되고 이는 움직이기를 귀찮아하고 외출조차 기피하는 게으른 성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성장기의 아이들은 최대한 많이 활동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오감을 자극해야 두뇌 발달과 정서적인 안정에 도움이 된다. 오늘 기사에서는 움직이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서 스스로 활동하게 돕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집에서도 할 수 있거나 굳이 어른들이 곁에서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으니 참고해보자.

활동을 위한 인터넷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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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이들의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미디어 제품들을 잠시 멀리해야 한다. 성장기의 아이가 하루종일 컴퓨터나 TV 앞에 앉아있다 보면 자세에도 안 좋을 뿐 아니라 시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어릴 때부터 2시간 이상 미디어와 접촉하는 아이들은 공격적인 성향을 띤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물론 시청각 교육도 놓칠 수 없이 중요하지만, 아이의 학습능력이 최고조일 때 조금이라도 더 많이 움직이고 말하면서 두뇌를 발달시켜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를 위해서 잠시 다른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인터넷 공유기의 선을 뽑아놓도록 하자. 컴퓨터를 금지하는 식의 강요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다른 놀이를 찾게 하는 자연스러운 유도가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하루종일 앉아서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들고 게임을 하는 아이들을 움직이게 해보자. TV를 방 안으로 옮긴 후 거실을 아이를 위한 공동공간으로 꾸미길 추천한다. 거실에 TV가 없으면 무엇보다도 가족과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다.

함께 하는 DIY

아이와 함께 간단한 소품 등을 만드는 DIY 작업을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만들기는 아이에게 친밀감을 느끼게 하고 창의력을 길러주는 좋은 방법이다. 비교적 간단한 헝겊 인형을 만든다든가 무언가를 붙이거나 떼는 작업, 무언가를 색칠하는 작업들은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작업 중에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 친밀감을 높이고 물건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완성작에 대한 성취감을 충분히 느낀다면 아이는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작업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아낌없는 칭찬은 잊으면 안 되는 필수요소다. 작업을 마친 뒤에는 마무리 정리까지 깔끔하게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도해주는 것이 좋다.

간단한 임무 주기

활동량이 적고 게으른 아이에게는 책임감과 성취감을 느끼기 위한 동기를 부여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먼저 아이가 어렵지 않게 성공할 수 있는 간단한 임무를 주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예를 들면 집 앞 슈퍼마켓에서 뭔가를 사 오라고 심부름을 시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패할 확률이 적은 간단한 심부름이지만 아이에겐 큰 도전이기 때문에 성취감도 그만큼 크기 마련이다.

혹시 아직 아이가 너무 어리다면 평상시에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챙겨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시간에 맞춰 반려동물의 밥과 물을 챙겨주게 해보자. 이 과정은 아이에게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하고 반려동물이 아이를 자신 보다 위의 서열로 인식하게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이 없다면 작은 화분을 마련해서 스스로 가꿀 수 있도록 하자.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책임감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단 화분을 고를 때는 아이가 쉽게 키울 수 있고 잘 부러지지 않는 수종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실패는 아이에게 실망감을 주고 동기를 오히려 빼앗아갈 수 있으니 실패한 경우에도 혼내지 말고 적절하게 위로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족을 위한 요리 시간

다음은 가족과 함께 요리하기다. 엄마와 같이 반죽을 주무르고 쿠키를 굽는 등의 제과제빵 과정은 아이의 두뇌를 발달시키고 정서를 안정시키는데 특히 좋은 효과가 있다. 평소 요리 중에도 아이에게 과일이나 채소를 씻는 것을 맡긴다든가 냉장고에서 필요한 재료들을 꺼내는 걸 도와달라고 부탁하면서 함께 요리할 수 있게 하자. 식사 전에는 가족들에게 아이가 함께 만들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해줘야 아이가 가족을 위해 일 했다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식사 중에도 아낌없이 칭찬하고 고마움을 계속해서 표시한다면 아이는 가족을 돕는 것을 귀찮아하지 않게 된다.

자연과의 소통

하루종일 집에만 있으려고 하는 아이들은 가끔이라도 밖으로 데려 나와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된다. 산에 가서 푸른 나무들을 보여주고 흙내음을 맡게 해주자. 냇물 소리와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알려주면 앞으로도 여러 소리에 귀를 잘 기울이게 된다. 곳곳에 핀 꽃에 관해 설명해주고 향을 맡아보게 하는 것도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활동력을 높이는 데 좋은 방법이다. 겨울에는 눈을 직접 만져서 눈사람 만드는 등 오감을 자극하며 재미를 느끼게 하는 교육법이 필요하다. 다양하게 오감이 자극됐던 기억은 쉽게 잊히지 않는 추억으로 남는다. 혹시 집에 정원이 있다면 함께 정원을 가꿀 수 있도록 하자.

스스로 청소하기

아이가 신나게 놀고 난 다음에 장난감이나 책을 정리하지 않는다면 보통 엄마들이 정리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습관은 향후 아이가 자란 후의 생활 습관을 위해서도 좋지 않은 행동이다. 아이에게 자신이 어지른 건 스스로 청소하게 시키자. 혼내기보다는 타이르고 명령보다는 도움을 구하는 식의 어조가 효과적이다. 아이가 청소를 다 한 뒤에는 정돈이 덜 됐더라도 같이 마무리를 해주자. 청소를 마친 후에는 반드시 높은 목소리로 칭찬하고 간식 등의 보상을 해주는 것이 좋다.

사진 속의 아이 방은 한국의 인테리어 회사 13월의 블루에서 작업한 프로젝트다. 벽에는 아이의 활동을 자극하는 초록색을 사용했으며 미니 싱크대와 드럼 세탁기 형태의 장난감 수납장을 놓아 역할놀이를 할 수 있게 꾸몄다.

아이의 성향에 따른 방 꾸미기

아이 방을 꾸밀 땐 아이의 성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혹시 아이에게 공격적인 성향이 있다면 선명한 채도의 원색은 피하고 파스텔 색조의 은은한 벽지와 가구를 선택하자. 움직이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활동을 자극하려면 더 역동적이고 재밌는 형태의 가구가 필요하다. 보통 초록색과 노란색 계열 등 자연과 닮은 색감이 아이들의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충동을 자극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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