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한가운데 집을 짓고 살다. 도시형 생활 주택

Well of Light, HYLA Architects HYLA Architects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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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빌딩이 즐비한 도시에 주택을 짓고 사는 것은 특별하면서도 까다로운 선택이다. 탁 트인 하늘을 접하기 어려운 도시에 비교적 낮은 층의 건물이 주택을 짓기 적합한 지대를 확보하는 일부터, 건물의 모양새를 주변환경과 어울리게 구상하는 일까지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한 작업을 통해 도시형 생활 주택이 탄생한다. 또한, 도시에 걸맞은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거주자가, 아파트먼트 형태의 거주지가 아닌, 스스로 손질해야 할 부분이 많은 주택을 선택했다는 것은 그만큼의 장점이 없다면 의미가 없는 일이다. 빌딩 형태의 건물들을 오가는 거주자가 도시에 있는 자신의 주택에 머물렀을 때만큼은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무엇일까. 다른 건물과 나란히 어깨를 마주하게 되는 도시형 생활 주택의 이상적인 외관은 어떤 모습일까. 이번 기사에서는 전원보다는 도시에 있는 주택들의 모습을 다룸으로써, 도시형 생활 주택의 특별함이 무엇인지 발견해보고자 한다.

​도심 안에서도 마당을 확보한 평화로운 생활 주택

(주)건축사사무소 아틀리에 십칠의 도시형 생활 주택이다. 자신에게 허용된 공간 안에서 주택이 갖출 수 있는 옵션을 최대한 확보한 도시형 생활 주택의 모델을 보여준다. 지대의 반 이상을 마당으로 사용하였다. 마당은 잔디밭과 정원 그리고 부분적으로 놀이터로도 쓰일 수 있는 모래 정원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놓았고 주택의 장점인 큰 개를 기를 수 있는 공간과 바비큐를 할 수 있는 테라스까지 확보하였다. 반면에 건물은 하얀 벽돌로 간결하면서 현대적인 디자인을 추구하여, 도시의 라이프스타일과도 잘 섞일 수 있는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마당과 모든 주택의 낭만적인 부분을 두루 갖추면서도 도심의 거주 형태에서 동떨어지지 않게 잘 설계된 도시형 생활 주택이다.

​도시의 한 조각을 바라볼 수 있는, 낭만적인 도시형 생활 주택 설계

창밖으로 바라보이는 전원주택 바깥의 풍경도 운치가 있지만, 도시의 주택 풍경을 창밖으로 바라보는 것 또한 시적이고 분위기 있는 감성을 자아낸다. 도시형 생활 주택의 위 층 부분에 주택의 지붕 형태를 그대로 수용한 창문을 내고 그 공간에 수영장 느낌의 풀을 설치하였다. 그레이 톤의 차분한 벽 색상과 창밖으로 담담하게 보이는 도시의 전신주와 건물들이 보이는 풍경은, 주택의 야외 풀장과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도심의 주택 거주자에게 편안한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현대적인 빌딩 형태를 가지고 있는 목조 도시형 생활 주택

연필을 모아 만든 듯한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네모 반듯한 미니멀한 형태의 외관 조합이 재미있는 목조로 지어진 생활 주택이다. 주택의 주된 색상으로 밝은 나무색과 검은색을 선택하였고 테두리인 검은 틀과 본체인 나무를 제외한 요소를 건물의 외관에 넣지 않음으로써 깔끔한 디자인의 주택이 탄생하였다. 2층에 있는 테라스가 바깥으로부터 노출이 쉽게 될 수 있는 것을 의식하여 같은 소재인 나무로 경계를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폐쇄적인 형태를 가진 주택이지만 야외 테라스가 있으므로, 가족들이 일부 야외 주택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현관문의 철제 구조물도 나무와 건축물 특유의 스트라이프 무늬와 색채 때문에 삭막해 보이기보다 디자인 일부로 보인다.

​자연광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미래형 건축 스타일의 도시형 생활 주택

기하학적인 구조를 가진 주택의 실내이다. 전체적으로 실버와 화이트 톤을 가진 이 주택은 여러 종류의 창으로 벽과 천장을 꾸민 것인 특징이다. 건축의 뼈대가 되는 구조를 제외하고는 투명, 불투명 유리를 교차 사용하여 바깥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이 실내로 최대한 들어오게 하였다. 가구들도 무거운 색깔을 고르기보다 건축물과 어울리는 가벼운 비비드 톤이나 유리소재를 선택함으로써 자연광과 함께 공간을 더 밝힐 수 있게 인테리어하였다. 넓은 지대가 확보되는 전원주택 서는 야외로 오픈된 테라스를 만듦으로써 주택이 가진 자연 친화적인 성격을 드러낼 수 있으나, 도시의 지대는 공기의 오염도나 지역 환경의 상황이 늘 그렇기에 적합하지만은 않다. 그러한 상태에서 자연광을 최대한 실내에서도 많이 접하고 싶다면, 유리 벽 구조를 많이 보유한 이와 같은 건축형태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층층의 공간을 가진 도시형 생활 주택

자연경관을 내려다보거나 잔디밭을 가지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생활 주택이 가질 수 있는 실내 공간의 장점에 집중한 주택 디자인이다. 큰 나무보다는 화분과 작은 식물들을 현관에 배치하여 아파트에서 가질 수 있는 식물과 주택에서 가질 수 있는 식물 형태를 혼합하였다. 매끄럽게 표면이 처리된 바닥의 현관을 지나면 글라스 도어를 밀고 들어갈 수 있는 복도 안의 다이닝 룸이 있다. 집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다이닝 룸을 놓음으로써 사람이 둘러앉을 수 있는 다정한 분위기의 정체성을 보여주었고, 미적으로도 천장에서 떨어진 전등과 화이트 톤의 공간이, 수많은 가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간을 더 넓게 인식하도록 만들어 주었다. 반면에 다이닝 룸에서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 하는 주택의 실내는 더욱 사적이면서도 아늑해 보이는 효과가 만들어졌다.

​높은 다락방이 있는 도시형 생활 주택

미색과 회색 조의 주택이다. 지대를 높여 작은 마당을 소유한 형태로 주택을 건축하였다. 그 이외에도 현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계단을 올려 주택을 더 높게 만들었다. 여러 주택이 모여있는 환경에서 주택을 소유하였다 하더라도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방식을 통해 주택의 건물 자체를 높였다. 그러다 보니 다른 주변의 주택보다 높은 1층을 가진 주택이 되었고 부가적으로 양옆에 높은 다락방과 지붕 위의 테라스를 마련함으로써, 가능한 한 먼 풍경까지 집 안에서의 시야가 확보될 수 있다. 큰 담벼락이 없는 점의 절충안으로 큰 소나무를 집 앞마당에 심어 외부와 은유적인 경계를 둔 것이 인상적이다.

​원하는 모양으로 창문을 낼 수 있는 도시형 생활 주택

규격형 주거공간과 달리 자신이 도시형 생활 주택을 소유했을 때에는 좀 더 자유롭게 창문이나 테라스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회벽의 도시적인 외관의 벽을 가진 이 도시형 생활 주택은 다양한 사각 형태의 창문을 재미있게 벽 한쪽에 마련함으로써 개인 주택의 보안이 잘 되어야 하는 점과 바깥을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을 둘 다 갖고자 하였다. 안에서는 바깥을 여러 각도로 볼 수 있고, 바깥에서는 여러 모양의 창문 디자인이 전체 건축을 장식 하는 그림이 된다.

​박스를 쌓아 올린 듯한 개성 있는 주택

원하는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주택의 모습이다. 왼쪽으로는 집 본체로 들어갈 수 있는 현관으로 향하는 공간이 마련되어있고 현관 밑으로는 창고나 차고로 쓰일 수 있는 공간과 외관을 꾸며주는 작은 정원이 있다. 바깥을 향해 열려있는 주택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요새처럼 박스형태로 만들어져 층층이 쌓인 폐쇄적인 모습이다. 2층의 나무색의 건축에는 안으로 파여있는 형태로 테라스가 마련되어있어 창 밖 풍경 또한 안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고, 좀 더 안정적인 구도로 감상할 수 있게 하는 데에 주력하였다. 위층의 창문이 거의 없는 형태의 주택은 거주자가 스튜디오나 작업실이 있어야 한다면 쓰일 수 있을 공간 디자인이다. 다소 회사의 건물 같은 주택 형태이지만 도시에서 좁은 지대에 맞게 최대한 자신의 공간을 확보하는 생활 주택을 만드는 방식으로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층마다 다른 분위기를 가질 수 있는 도시형 생활 주택

너른 마당은 없지만, 휴가의 분위기에도 걸맞은 큰 침엽수들이 주택의 식물로 심어져, 시원한 느낌을 준다. 이 주택은 오른쪽의 진입로인 계단을 이동 공간으로 확보한 상태로 천장의 높이가 각기 다른 건물을 지었다. 일 층은 반 이상 담벼락에 가려져 있으므로 좀 더 외부와 차단된 공간을 기대할 수 있고, 2층은 전체가 시원하게 열린 형태의 높은 천장을 가진 공간이 마련되었다. 좀 더 내부로 들어가게 건축된 3층의 건물은 비교적 낮은 천장을 가지고 좀 더 실내로 들어온 홀과 같은 넓은 마루를 가지게 되었다. 공간마다 쓰임새에 따라 천장과 노출도를 달리한 주택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차분한 모습이 돋보이는 공공기관 같은 도시형 생활 주택

실내 말고도 외관에서 보이는 탁 트인 공간을 확보한 도시형 생활 주택이다. 계단의 공간이 낮고 넓게 만들어져있어 주택의 규모가 큰 점을 돋보이게 하였고, 연회색의 자갈이 깔린 정원은, 당장 오락거리는 없지만, 여러 행사를 구상할 수 있을 만큼 넓은 터를 보유하였다. 차분한 직선과 기둥이 있는 진회색의 벽돌 건물은 일부분 공공기관 같은 면이 없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른 주택에서 쉽게 가질 수 없는 묘한 신뢰감이 건물을 통해서 전달된다. 거주자의 직업이 홈 오피스를 사용하고 고객을 그곳으로 유치하는, 신뢰가 중요한 일이 주될 경우, 집이 전달해 주는 이미지에 중요한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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