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적인 공간배치에 감각을 더한 주택 리모델링

Juhwan Moon Juhwan Moon
부산 사하구 당리동 주택 인테리어 디자인 , 로하디자인 로하디자인 Modern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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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래된 단독주택에 새 숨결을 불어넣는 사례를 자주 찾아볼 수 있다. 건물 신축에 드는 비용은 줄이고, 낡은 건물의 수명은 늘릴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이와 더불어 위아래 모두 판박이처럼 같은 모습의 아파트 디자인에 대한 반작용으로 단독주택에서 사는 사람도 늘고 있다. 단독주택은 밖으로는 건물 외부공간을 꾸미고, 안으로는 거주자의 개성과 취향에 맞춘 사적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더불어 건물의 하중을 받지 않는 비내력벽을 철거해 공간을 재배치하는 일도 가능하다. 바로 오늘 기사에서 살펴볼 집이 그런 집이다.

오늘의 집은 로하디자인에서 꾸민 부산광역시 사하구 당리동의 한 단독주택이다. 기존 주택은 1층과 2층에 두 세대가 들어와 살던 집으로 전체 면적은 약 45평 규모였다. 오늘의 집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비내력벽을 헐고 새로운 벽을 세워, 한 가족을 위해 공간을 재배치한 점이다. 그리고 검은색과 하얀색을 주로 사용해 실내를 꾸몄다. 거주자의 실질적인 생활방식에 맞춰 기능적으로 공간을 배치한 데다 아름다움까지 더한 디자인을 확인해 보자. 

주차문제를 해결하는 외부공간 디자인

우선 실내로 들어가기 전에 살펴볼 공간은 주택 입구다. 아파트와 달리 외부공간을 가질 수 있는 단독주택의 장점을 살려 구성한 공간이다. 주택이 있는 마을은 주차공간이 협소한 실정이다. 따라서 건축주는 기존의 화단 자리를 실용적인 주차장으로 바꿀 것을 요청했다. 주차장으로 바뀐 마당 벽은 검은색으로 꾸미고, 치장 벽돌 타일로 건물 외관을 마감했다. 출입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차량이 진출입하는 경우에는 왼쪽을 열고 보행자는 오른쪽 문을 열고 드나들 수 있다. 명패를 크게 붙이는 대신, 대문 옆의 우체통에 이름을 쓰는 방식도 깔끔하다.

어둡고 낡은 모습의 변신 전 거실

변신 전 주택을 살펴보면 어둡고 낡은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사진은 1층 거실과 주방을 한 번에 담은 모습으로, 오래된 문, 바닥재, 벽지가 스산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여기서 계단과 주방을 나누는 벽은 비내력벽이므로 철거할 수 있었는데, 건축가는 주방과 계단실의 위치를 변경하고 새롭게 공간을 재구성했다. 주방은 사진 속 오른쪽 방 자리로, 계단은 조금 더 왼쪽으로 옮겨 다시 만들었다. 그럼 낡고 답답한 공간이 어떻게 변했을까?

혁신적인 변화를 꾀한 거실과 주방

가족의 공동 생활공간인 거실과 주방은 새로운 디자인에 따라 혁신적인 변화가 있었다. 주방의 위치를 옮기고 현관에는 중문을 설치했다. 다양한 가족행사나 친구초대 같은 일에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넓은 거실도 눈에 띈다. 전체 디자인은 검은색과 흰색을 주로 사용해 꾸몄는데, 바닥과 천장은 하얀색으로 꾸미고 천장에는 매입형 조명을 설치했다. 검은색은 가구와 벽면 디자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검은색 조리대와 회색 주방 타일이 세련되고 깔끔한 인상을 남긴다.

검은색과 하얀색이 어우러진 침실

침실도 거실과 마찬가지로 검은색과 하얀색으로 디자인했다. 우선 바닥은 헤링본 패턴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벽은 진회색 벽지로 마감했다. 모던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꾸민 침실이다. 매입식 조명도 거추장스러운 인테리어를 피하고 간결한 멋을 살리는 아이디어가 된다. 이렇게 꾸민 모던 침실에는 어떤 가구가 어울릴까? 여기 기사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공간감을 살리는 계단실 아이디어

두 층을 이어주는 계단은 다채로운 구성과 입체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벽으로 막혀 답답했던 계단실에 개방감을 부여하고 수직의 높은 공간을 강조했다.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계단실이라면 조명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전체 인테리어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간결한 형태의 조명을 설치한 모습이다. 만약 여기서 계단을 더 꾸민다면 어떤 아이디어가 있을까? 여기 링크를 따라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보자.

바닥을 검은색으로 꾸민 2층 공간

계단을 거쳐 2층으로 올라오면 다시 검은색과 흰색으로 꾸민 공간이 나타난다. 그런데 2층은 1층과 달리 바닥이 검은색이다. 두 가지 색을 벽, 천장, 바닥에 골고루 섞어 사용하는 색채 구성 아이디어다. 이 공간에서 한 가지 좋은 조명 아이디어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벽과 천장이 만나는 모서리에 매입형 간접조명을 설치하는 아이디어로, 이를 통해 공간감을 살리고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불필요했던 베란다 확장 공간

기존의 2층 거실을 촬영한 사진이다. 먼저 문 디자인은 전체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닫이문 뒤에 보이는 작은 방은 확장공간이다. 외부 베란다를 확장해 작은 방으로 꾸민 것인데, 활용도가 낮아 그저 창고로 이용했다. 게다가 2층도 어둡고 답답하긴 변신 전 1층과 마찬가지다.

기능은 높이고 아름다움을 챙긴 디자인

계단실을 올라와 마주 보는 광경은 이런 모습이다. 우선 베란다를 확장한 공간은 다시 외부공간이 되었으며, 단열성능을 높인 창호로 교체했다. 문틀을 검은색으로 선택해 바닥재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모서리를 따라 설치한 간접조명과 별개로 펜던트 조명을 달았는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 현대적인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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