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꿈꾸게 만드는, 작지만 예쁜 아이방 만들기

MIYI KIM MIYI KIM
annette frank mädchenzimmer - firenze, kinder räume ag kinder räume ag Nursery/kid’s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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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겐 아이의 건강과 행복이 제일임이 분명하다. 아이가 우리의 사랑을 듬뿍 받고, 우리를 향해 환하게 웃어주는 것만큼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모의 내리사랑은 아이방 인테리어를 통해 자연스레 드러나곤 한다. 집 안의 다른 어떤 공간보다 아이 방은 더욱 따뜻하고, 환하고, 밝은 기운을 머금은 곳으로 선택을하고 그렇게 되도록 디자인한다. 아이방을 꾸밀 때, 엄마나 아빠인 우리는 종종 어릴 적 우리가 가졌으면 했던 방을 떠올리며 아이방을 인테리어한다. 하지만 역시 작은 방 사이즈 때문에, 우리가 꿈꾸던대로 아이 방을 마음껏 디자인하는 데 제약을 받기 마련이다. 비록 작은 방일지라도, 우리가 어릴 적 갖고 싶어했던 예쁜 방에 대한 로망과 아이의 취향을 고루 반영하여, 아이 방을 마련할 수는 없는 걸까? 만약 좁은 아이방을 기존보다 더욱 예쁘게 그리고 실용적인 측면도 빼놓지 않으며 인테리어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 오늘 이 기사에 주목해보도록 하자. 

기본적인 니즈 파악

어느 방이든 처음 방을 인테리어할 때 해당되는 사항이다. 바로 기본적인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다. 아이방의 사이즈가 작다면 더더욱이 공간을 알차게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아이의 취향대로 꾸미기 위해선 어떤 식으로 공간을 활용해야 할지를 빠르게 캐치할 필요가 있다. 가장 많이 접할 수 잇는 예시로는 형제나 자매가 함께 작은 방을 나눠 쓸 때이다. 이럴 때 기본적인 니즈는 두 아이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면서도 둘이 함께 부딪히지 않고 어우러지도록 방을 디자인해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보통 아이가 두 명일 때 많이 사용하는 2층 침대를 사용하는 데, 종종 모험심을 자극하고 오픈되어 있는 2층 자리를 두고 형제 또는 자매 간에 쟁탈전이 일어난다. 그래서 두 침대를 위 아래로 바로 포개어 디자인하는 대신, 사진 속 침실과 같이 두 침대가 오픈되도록 디자인하여 2층 자리 쟁탈전을 방지할 수있다. 또는, 아이가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넘어가는 경우, 놀이와 학습 공간이 자연스레 분할되게끔 방을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 작은 사이즈의 방 안에서도 가구를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우리는 놀이 공간과 학습 공간 그리고 취침 공간으로 세심하게 디자인할 수 있다. 이처럼 아이의 연령에 따라 혹은 성향에 따라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부모인 우리가 빠르게 캐치하여, 아이방을 섬세하게 디자인해보도록 하자.

옷장과 행거

주어진 공간 안에서 알차게 빈틈없이 수납할 방법으로 붙박이장만 한 것이 없다. 그러나 부부 침실도 아닌, 우리 아이만의 통통 튀는 개성과 아이를 향한 우리의 사랑이 녹아있어야 할 아이 방에 붙박이장을 놓긴 여간 어색하기만 하다. 그러면 아이의 계절별 소재별 다양한 옷가지를 효율적으로 보관하는 것은 물론, 아이 방 특유의 아기자기함을 해치지 않는 수납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한 적절한 답으로, 아이의 손이 닿기 쉬운 작은 옷장과 행거의 사용이라 말할 수 있다. 아이가 커갈수록 스스로 옷정리를 하고, 외출 전에는 스스로 자신의 옷을 꺼내 입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사진 속 아이방과 같이 아이 키를 넘지 않는 아담한 옷장을 두도록 하자. 물론 수납장 위의 텅빈 공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도 좋다. 아이 방 사이즈가 작을수록 벽면의 수직공간도 알차게 활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수납장 위 텅빈 벽면을 아이의 성장과정을 볼 수 있는 사진들을 전시하는 미니 갤러리 용도로 활용해도 좋고, 벽에 무지주 선반을 달아 아이가 앞으로 커가면서 읽을 책들을 보관하거나 자주 사용하는 옷가지들을 차곡차곡 정리하는 것도 좋다. 물론 선반 아래에 행거를 설치하여 아이의 외투 같이 부피있는 옷을 거는 것도 좋다. 

스탠딩선반 대신 무지주선반 활용하기

집 안의 어느 공간이든간에, 작고 협소한 크기일지라도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도록 착각을 일으키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바닥을 되도록이면 비워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시선이 닿는 바닥 면적이 넓을수록, 그 방의 크기가 작더라도 시각적으로 더 넓어 보인다. 그래서 다리가 달린 옷장이나 서랍을 사용하거나, 또는 스탠딩 선반 대신 벽에 설치하는 무지주 선반을 사용하는 법을 선택할 수 있다. 브라질 인테리어 업체인 JULIANA STEFANELLI ARQUITETURA E DESIGN가 디자인한 사진 속 아이 방처럼, 파란색 책상과 동일한 컬러 그리고 길이로 디자인된 무지주 선반을 책상 위 벽면에 설치해보자. 아이방 벽면을 지루하지 않게 데코레이션하면서도, 빈 벽면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꼭 책상과 같은 길이로 무지주 선반을 디자인할 필요는 없다. 네모난 상자를 오픈한 것과 같은 사각형 디자인의 선반을 놓아도 되고, 컬러는 같지만 각기 길이가 다른 선반을 벽에 자유롭게 디자인하는 것도 아이 방을 개성있게 디자인하는 팁이라 할 수 있다. 

아이침대

아이가 커갈수록 몇 년을 주기로 바꿔줘야 하는 가구가 있다. 바로 침대이다. 숙면을 취해야 피로감이나 스트레스도 완화되고, 튼튼하게 자라날 수 있음은 분명하다. 또한, 성장기의 아이일수록 성장 호르몬이 활동하는 시기에 렘 수면 상태가 아닌 깊은 수면 상태에 있어야 하므로, 침대라는 가구는 그 어떤 가구보다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매번 아이의 커가는 몸집이나 키에 따라 침대 또는 매트리스를 바꾸자니 부담스러울 따름이고, 그렇다고 처음부터 아이의 몸보다 몇 배 큰 침대를 사용하기에도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이럴 경우,  아주 어린 아기때부터 청소년기까지 매트리스만 바꾸고 침대 헤드는 조립하여 바꿀 수 있는 유용한 크립을 사용해보자. 사방으로 칸막이가 있고, 매트리스와 칸막이의 높이가 꽤 차이나서 아기가 떨어지거나 침대 칸막이를 넘을 염려도 없다. 아이가 점점 커갈수록 칸막이의 높이는 낮아지고, 크립은 점점 형태를 바꾸어 간다. 그러다가 크립의 측면 칸막이가 재조립을 통해, 침대 헤드와 발판으로 재탄생하고 널찍한 침대로 쓸 수 있다. 이렇게 재조립을 통해 변신이 가능한 크립을 사용하여 아이 침대 사이즈를 원할 때마다 늘릴 수 있다. 물론 침대가 아이의 성장에 맞춰 이렇게 크기를 달리하며 변신하면 아주 유용한 것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가장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아이의 성장에 맞춰서 그리고 아이의 몸에 맞춰서 침대 사이즈는 물론이거니와 매트리스의 폭신함까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놀이 겸 학습공간

아이는 놀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배운다지만, 점점 고학년이 되면서 적절히 놀이와 학습 공간을 분리시킬 필요가 있다. 물론 유아나 저학년의 아이일 경우, 장난감과 책들을 한데 모아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도 자연스럽게 동화책을 읽으며 놀이와 학습을 함께 할 수 있다. 아이의 장난감이 가지런히 바구니 안에 정리된 서랍 옆에는, 그림도 그리고 학습할 때도 필요한 초록색 칠판이나 화이트 보드를 놓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칠판 앞에는 아이의 신체 사이즈에 맞춘 장난감 같이 자그마한 유아용 책상과 걸상을 마련해보자. 놀러온 친구와 함께 그림도 그리고, 앉아서 책을 읽거나 레고를 조립하는 등 손을 쓰며 놀이와 학습이 함께 이루어지면서, 아이의 뇌 운동이 활발해질 것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고학년의 아이일 때는, 사진 속 아이방과 같이 메자닌을 설치하여 위 아래로 놀이 공간과 학습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좋다. 또는, 장난감은 평소 아이가 깔끔하게 혼자서 정리하기 쉽도록 플라스틱 박스나 바구니를 선반에 함께 비치하여 공부할 때는 눈에 띄지 않게 놀이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다. 

기능적인 가구 활용

아이방이 좁다하여, 수납장을 없애거나 부피가 큰 침대를 없애서 아이가 잠자는 시간 때마다 부부 침실로 와서 함께 자는 일이 없도록 하자. 기능적인 가구를 활용해서, 작은 사이즈의 아이방일지라도 알차게 그리고 개성 있고 재미 있게 디자인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사이즈의 아이방일수록, 벙커 침대는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2층에는 침대를 두고, 침대 밑 공간은 수납장과 폭신한 소파를 두어 친구들이 와도 거실에서 노는 일 없이 편하게 아이방에서 놀 수 있도록 아지트 같은 느낌으로 꾸밀 수 있다. 또는, 아이방에 비치한 키가 낮은 수납장의 상단에는 작은 매트리스를 깔고 그 위에 쿠션을 놓아 수납장 겸 아이방 소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벽면 전체를 수납장으로 비치한 뒤, 수납장의 한 측면은 도어를 달아 아래로 당기면 수납장 안에 숨어있던 매트리스가 나오면서 아이 침대가 되는 디자인도 고려해볼 만하다. 침대 사용이 없는 낮에는 수납장 안으로 아이의 매트리스를 숨겨서 방 전체를 넓게 쓰고, 밤에는 수납장 도어만 열면 자동으로 매트리스가 나와 침실로 변신할 것이다.

개성이 통통튀는 데코레이션

어딘가에 숨고 좁은 곳에 들어가 아늑함을 느끼는 아이들의 취향을 고려하며, 아이방을 꾸며보도록 하자. 아지트를 갖고 싶어하는 아이의 욕구를 그대로 읽어낸 듯한 인디언 텐트는 어떨까? 텐트 안에는 따뜻한 느낌의 컬러로 디자인된 폭신한 러그를 놓자. 아이가 친구와 함께 텐트 안에 숨어 킥킥거리며 장난을 치며 아늑함을 느낄 것이다. 인디언텐트나 따뜻한 러그 외에도, 우리는 크기가 각기 다른 여러 개의 액자들을 불규칙한 듯 하면서도 체계적으로 레이아웃하여 벽면을 장식할 수도 있다. 또한, 수납장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디자인이 아니라, 사진 속 아이방처럼 금방이라도 구름 위를 거닐 듯한 하늘색 컬러와 구름을 떠올리게 만드는 하늘색 지붕 모양 도어를 수납장의 맨 위에 설치해보도록 하자. 보기 싫은 물건들은 하늘색 지붕 모양 도어 뒤로 깔끔하게 숨기고 하늘색 컬러 특유의 산뜻함을 아이방에 물들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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