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함 속에 멋스러움이 녹아있는 아파트 리모델링

J. Kuhn J. Kuhn
modern by 1204디자인, Mo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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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늬와 클래식한 라인의 인테리어는 자칫 올드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모던한 스타일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 디자인의 실내 공간에 적절한 타이밍의 포인트를 활용해 감각적인 멋을 담아내는 것이 더 어울릴 것이다.

국내 인테리어 디자이너 1204디자인 에서는 광주 수완지구의 46평형 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심플함 속에 멋스럽고 감성을 건드리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리모델링 포인트는 어두운 톤에 화려한 패턴의 무늬가 들어간 스톤 인테리어에서 전체적으로 밝고 간결한 느낌으로 바뀌었다는 점에 있다.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아파트 인테리어. 리모델링 전후 사진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현관 before

리모델링 전 현관은 양 측면과 정면, 그리고 바닥과 천장까지 제각각인 무늬가 좁은 공간에서 맞부딪치며 뒤섞여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스톤 소재에 어두운 톤과 화려한 패턴까지 더해져 무겁고 부담스러운 느낌이 부각되고 있다. 

현관 after

리모델링 후 현관에서는 더욱 밝고 화사해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신발장은 깔끔한 화이트톤으로 교체하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함으로써 따뜻하고 감성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를 사용하고 장식이나 무늬는 배제해 간결한 라인을 강조한 공간. 그 정면에 레드 컬러의 추상화를 포인트로 넣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심플한 인테리어가, 무심하게 찍어 넣은듯한 그림 한 장으로 개성이 담긴 공간으로 거듭났다.

복도 before

현관을 지나 길게 뻗어있는 복도는 여전히 복잡한 패턴으로 뒤섞여 있어 시선이 사방으로 분산될 수밖에 없다. 무늬가 들어가 있는 스톤바닥에 양쪽으로 아트월까지 더해지니 별도의 소품이나 가구가 없음에도 산만한 느낌을 준다.

복도 after

복잡했던 복도는 직선과 모노톤으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다양한 방향으로 들고나는 굴곡이 있던 요소를 모두 없애고 간결한 라인으로 마감하니 더욱 넓고 세련된 느낌을 연출한다.

무늬가 들어간 스톤을 사용했던 바닥은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그레이톤 타일이 대체하고 주방과 복도 사이에는 블랙 격자 프레임 파티션이 새롭게 자리 잡았다. 심플한 공간으로 유도하되 과하지 않은 장식 요소를 적재적소를 배치해 허전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공간을 감각적으로 채워 넣은 인테리어다.

주방 before

리모델링 전 주방을 살펴보자. 조리공간과 수납공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 주방은 각자의 개성이 대치되며 서로 어우러지지못하고 떠다니는 느낌을 준다. 

다크브라운 컬러의 주방 가구들에 수묵화 느낌의 동양적인 무늬가 들어간 화이트 대형 수납장은 서로를 밀어낼 뿐이다. 조화롭지 못한 공간에 한 곳에 집중된 조명과 대형 수납장, 그리고 아일랜드 식탁에 가려진 주방이 더욱 어둡고 무겁게 보인다.

주방 after

둘로 나뉘었던 공간이 하나로 합쳐진 느낌이다. 조리대와 수납장을 하나로 통일하고 조명 폭을 넓혀 더욱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의 주방으로 바꿨다. 컬러는 화이트를 선택해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살렸다.

반대편 벽으로 위치를 바꾼 아일랜드 식탁은 수납장과 단절된 느낌을 없애는 동시에 시야를 주방 전체로 확대함으로써 더욱 넓고 편안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침실 before

어두운 컬러에 복잡한 패턴의 벽지가 넓은 채광창에도 불구하고 어둡고 생기 없는 공간으로 느껴지게 한다. 천장을 가득 채우는 곡선 무늬 역시 올드한 스타일을 연출하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침실 after

어두운 인상의 벽지가 있던 벽면 전체에는 장식이 없는 화이트 컬러의 붙박이장을 설치했다. 별도의 수납용 가구를 놓을 필요가 없도록 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다.

벽면은 단을 없애고 심플한 라인의 화이트 천장으로 바꾼 후 조명도 모던한 디자인으로 선택했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게 정리하고 다듬은 느낌의 침실 인테리어다.

벽에 붙여 설치하는 수납공간인 붙박이장은 이동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공간 활용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아이템이다. 벽 속으로 사라지는 맞춤형 붙박이장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하자.

밝고 차분한 거실

두 면에 걸쳐 전면 창을 낸 거실은 풍부한 자연 채광으로 밝고 생기 있는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커튼 대신 설치한 그레이 컬러의 블라인드는 딱 맞아 떨어지는 라인의 간결함으로 모던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유용한 아이템이다. 가구와 소품, 컬러도 최대한 자제해 차분하고 시크한 이미지를 그려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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