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잘 꾸며놨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어딘지 모르게 불협화음을 이루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 우리가 인테리어를 할 때 구역 하나씩 혹은 물건 하나하나를 따로 두고 보기 때문일 때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어딘가 촌스러운 듯한 느낌을 받는 집 안 분위기의 원인을 함께 짚어보고자 한다. 조금 더 나은 인테리어 감각을 위해 여러 프로젝트를 둘러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지금 바로 살펴보자.
촌스럽다는 말은 다양한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오래됐다고 해서 무조건 촌스러운 건 아니다. 꾸미려고 했는데 방향성 없이 어수선할 때, 시각적으로 불편한 느낌을 받을 때도 우리는 대부분 촌스럽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사진 속 공간처럼 잘못된 마감재를 사용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마감재 자체가 잘못됐다기보다는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마감재를 사용했을 때를 말한다. 지하의 경우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한 후 그대로 두면 습하고, 어두운 느낌을 피하기 어렵다.
독일의 실내 장식 &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ROOM EXCLUSIVE GMBH 에서 선보인 침실이다. 사진 속 침실처럼 여러 색을 과감하게 사용하는 공간은 극과 극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진에서처럼 에클레틱한 매력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연출될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굉장히 어수선하고, 답답하며 불안한 느낌을 받는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웬만하면 색상의 사용은 3개 이상을 넘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공간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명목으로 가구를 ㄱ자 ㄴ자로 빈틈이 전혀 없이 채워지는 건 그다지 좋은 인테리어 해법은 아니다. 자칫 환기가 잘 안 되어 가구 뒤 벽면에 곰팡이가 슬기도 쉽고, 조잡해 보일 수도 있다. 굳이 가구로 공간을 빈틈없이 채우고자 한다면, 가구의 색과 질감을 모두 통일하는 편이 좋다.
같은 색상을 골고루 사용하면 일치감을 줄 수 있어 간결한 공간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하지만, 애매하게 비슷한 계열의 색상을 사용하면 사진에서처럼 고루하고, 답답한 인상을 주기 쉽다. 가구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면 페인트칠 등으로 새롭게 인상을 정돈하는 것도 방법이다.
문은 어떤 모양새여야 한다는 기준은 없다. 하지만, 공간에 어울리지 않으면 이 또한 전체 분위기가 촌스럽게 느껴지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사진 속 공간처럼 발코니와 거실 사이에 설치되어 있던 오래된 문짝은 사실상 유리와 목재 사이로 바람이 스며드는 데다가 내구성이 높지 않다. 적합한 문 디자인도 공간 분위기에 큰 영향을 끼치니 필요하다면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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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낡거나 보기 좋지 않다고 느껴 보수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때 중요한 점은 보수하려면 한꺼번에 모두 하는 게 좋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진 속 공간처럼 새것도 아니고 헌것도 아닌 모호한 정도에 머무르게 된다. 어차피 리모델링을 할 때는 전체 공간의 조화로움도 고려해야 함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