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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하우스는 전 세계의 건축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주거 형식이다. 기존에 완성된 컨테이너를 건물의 골격으로 사용하는 만큼,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비용을 절약하는 것이 장점이다. 게다가 컨테이너는 처음부터 원활한 물류 이동을 위해 제작한 것이므로, 마음에 드는 장소로 건물을 쉽게 옮길 수도 있어 좋다. 따라서 굳이 현장이 아니더라도 공장이나 작업장에서 집을 완성하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럼 휴양지의 숙박시설을 위해 컨테이너 하우스를 응용하는 방법은 어떨까?
한국의 건축사무소 (주)감동C&D 유니박스에서 디자인한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펜션은 컨테이너 하우스의 장점을 잘 살린 사례다. 컨테이너를 여러 개 쌓아 올려 전체 2층 규모로 공간을 확장하고, 편안하고 아늑한 실내환경을 조성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를 눈여겨보자. 그리고 기존 지형을 따라 배치한 건물 내부에서는 고즈넉한 바닷가 풍경을 담아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검은색과 빨간색을 사용한 외관은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톡톡 튀는 디자인 감각을 드러내는 모습도 확인할 부분이다.
처음 만난 주택의 외관은 컨테이너를 두 층으로 쌓아 올린 모습이다. 일정한 규격에 맞춘 컨테이너 구조를 여러 개 이어붙이면서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외부공간에는 테라스와 발코니를 함께 만들어 이용자들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건물 가운데 1층 컨테이너 상부는 2층의 테라스가 된다.
기존의 컨테이너는 바닷바람이나 물류 수송 과정에서 표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다양한 도료를 바른다. 물론 이러한 작업은 컨테이너를 주거공간으로 바꿀 때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컨테이너 외벽을 검은색으로 칠하고 무늬와 그림을 그려 넣었다. 그리고 틈틈이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줘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외관에 개성을 준다.
많은 이들이 컨테이너 하우스를 생각하면 비좁고 불편한 공간을 떠올린다. 하지만 사진 속 생활공간을 본다면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오늘의 집은 일시적인 숙박을 목적으로 제작한 컨테이너 하우스 펜션이다. 잠시 머무르는 공간이지만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느낀다면 좋다. 넓은 실내공간에는 밝고 산뜻한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대부분 펜션이 그렇듯이 이번 프로젝트도 거실, 침실, 주방, 다이닝 룸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원룸형 배치를 따른다. 사진 속 푹신한 침대는 편안한 잠자리가 되고, 모서리에는 주방과 다이닝 룸을 배치했다. 그리고 욕실은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반투명 유리로 샤워부스를 설치하고 그 앞에 세면실을 꾸몄다.
대개 휴가를 떠난 이들은 거창하게 밥상을 차리는 것보다, 밖에 나가 외식을 즐기거나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한다. 주방의 규모는 실제 이용자의 사용방식을 고려해 결정했다. 그리고 바(bar) 형식으로 조리대 앞을 꾸며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거나 늦은 시간 술을 한잔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바다를 바라보는 대지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욕실에는 커다란 창을 내고 욕조를 창가에 배치해, 물속에 몸을 담그고 바닷가 풍경을 담아낼 수 있도록 꾸몄다. 진정한 휴식을 위한 욕실 디자인이 돋보이는 순간이다. 그리고 2층 발코니와 욕실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앞서 살펴본 공간과 마찬가지로 다른 객실에서도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히 주방과 다이닝 룸은 실제 사용자의 동선을 꼼꼼하게 파악해 꾸몄다. 조리대 바로 앞에 2인용 식탁을 마련하고, 요리를 끝낸 음식을 재빨리 식탁으로 낼 수 있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주방과 침실 사이에는 낮은 벽을 세워 영역을 구분한다.
편안한 분위기와 세련된 감성이 공존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숙박시설이라는 목적에 맞춰 수면 공간을 신경 써서 꾸몄다. 커다란 침대는 두 사람이 누워도 넉넉한 크기다. 머리맡에는 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무엇보다 침실에서 가장 돋보이는 곳은 바깥의 마당과 이어지는 커다란 창이다. 밤에는 커튼으로 실내공간을 가리다가, 낮에는 밝은 빛을 끌어들일 수 있다.
캠핑을 위한 공간을 꿈꾼다면 사진과 같이 테라스를 꾸미는 방법은 어떨까? 2층 테라스에 천막을 설치해 그늘을 만들었다. 물론 저녁에는 곳곳에 설치한 조명이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얇고 가느다란 철제 난간은 철망과 함께 제작해 가벼운 분위기와 견고한 인상을 함께 남긴다.
저녁에도 따뜻한 풍경을 완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명이다. 컨테이너 하우스 외벽 곳곳에 설치한 야외 조명은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물론 사용자 안전 측면에서도 조명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마당과 테라스를 이어주는 계단은 컨테이너 하우스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맞춰 완성했다.
그럼 이번 사례처럼 컨테이너 하우스에 도전하는 이들은 무엇을 먼저 알아둘까? 여기 기사에서는 국내에 컨테이너 하우스를 짓고 싶은 사람을 위한 기본 가이드를 소개한다.
만약 작은 규모의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을 꿈꾼다면, 아늑한 공간감에 편안한 분위기를 더하는 국내 단층집 열 곳을 여기에서 찾아가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