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주택의 또다른 옵션, 땅속집!

MIYI KIM MIYI KIM
져스틴하우스의 적정기술주택, Just-In House(져스틴 하우스) Just-In House(져스틴 하우스) Modern ter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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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아파트가 모두에게 최적의 주거형태가 아님을 많은 이들이 깨닫게 되면서, 그동안 관심조차 없었던 다양한 종류의 주거형태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서늘하니 시원하여 따로 난방이나 냉방을 위해 많은 돈을 쓰지 않아도 되는 에너지 절약 주택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보통 에너지 절약 주택이라하면, 태양열 에너지를 사용한다던가 빗물을 받아 물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아주 간단한 절약의 원리만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에너지 절약 주택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다양한 형식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유럽이나 북미 등지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훌륭한 주거형태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국내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에너지 절약 주택을 설계한 국내업체 져스틴하우스의 땅속집 프로젝트를 살펴보며, 에너지 절약 주택의 매력을 파헤치도록 할 것이다. 

에너지절약주택 & 적정기술주택이란?

에너지 절약 주택은 단순히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태양에너지를 사용하거나, 빗물을 받아 욕실에서 사용하는 것 그 이상으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게끔 처음부터 설계된 주거형태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집에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까닭은 겨울철 난방비와 여름철 냉방비이다. 난방이나 냉방 시스템을 최고치로 가동시켜도 겨울엔 창문에서 48% 이상 집 내부의 열이 빠져나가고 여름엔 창문으로 71% 정도의 열이 들어온다. 그래서 열의 출입을 억제하는 단열효과가 뛰어나도록 설계가 된 집. 즉, 천장이나 벽, 바닥, 창문 등에서 열을 전달하기 어렵게 만드는 단열화와 공기의 흐름에 의해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기밀화 처리가 된 집을 에너지 절약 주택이라 부른다. 이러한 에너지 절약 주택의 한 일종으로, 적정 기술 주택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적정 기술 주택이란 주택이 세워질 그 나라, 지역의 환경에 걸맞게 기술적으로 설계되고 제작된 주택을 일컫는데, 예를 들어 전 국토가 70%의 산으로 이루어진 한국에서는 땅속집을 적정기술의 한 형태로 말할 수 있다. 

어떻게 설계될까

이제부터 우리가 살펴볼 져스틴하우스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흙을 이용한 적정 기술 주택, 즉 친환경 단열주택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적정 기술 주택이자 조립식 하우스로 져스틴 하우스를 생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져스틴 하우스는 공장에서 Pre-fab 형식으로 매립형 아치 하우스와 매립형 박스 하우스를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간단히 연결하고 조립하는 구조를 지닌다. 이렇게 선제작 후조립으로 이루어지는 설계 과정으로 인해, 건축 현장에서의 시간을 다른 주거 형태를 건축할 때보다 훨씬 줄일 수 있는 큰 장점을 지닌다. 미리 설계된 각 아치 하우스와 박스 하우스가 현장에 도착하면, 이 것들을 간단하게 연결하고 조립한 뒤 , 천연 단열재인 흙을 덮어 약간의 난방으로도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한 집을 완성할 수 있다. 

땅속집의 경제적가치

땅속집의 경제적 가치 중 하나로, 설계하고 건축하는 시간이 짧다보니 다른 주택에 비해 많은 인건비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물론 건물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이므로, 무조건 빨리, 단시간 내로 집을 짓는 것은 옳다 할 수 없다. 하지만 땅속집의 경우는 이미 선제작 그리고 후조립 과정으로 설계되는 것이므로 빠른 시일내로 건축된다하여 안정성 면에서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에 더하여, 땅속집이 에너지 절약 주택이라는 것에 주목해보자면, 냉방비와 난방비를 눈에 띄게 절약할 수 있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땅속집의 경우는 245 mm의 인슐레이션 단열재가 들어간 30 cm 벽체에, 천연 단열재인 흙을 덮어 약간의 난방만으로도 겨울철 실내 온도를 25도로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쾌적한 실내를 만든다. 또한, 온실이 함께 디자인되어서 겨울철에는 자연 난방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여름철에는 환기를 시킬때 시원한 침실과 거실의 공기가 더워진 온실공기와 순환하며 자연 통풍이 이루어지는 것을 땅속집의 매력으로 꼽을 수 있다.   

땅속집의 또다른 매력

두더지도 아니고 땅 속에 왜 집을 지어서 살아야 되는지 의문을 던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훌륭한 단열 성능으로 겨울에는 최소의 난방으로도 따뜻하고 아늑한 실내를 만들 수 있고, 여름에는 에어컨이 없어도 시원한 집 안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땅속집만한 적정 기술 주택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흙으로 집을 덮었기 때문에, 방음 성능 또한 우수하여 소음으로 고민할 일도 없을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통통 튀는 시각적인 개성 또한 지나칠 수 없는 땅속집만의 독특한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집을 덮은 흙에 외부 조경을 함으로써, 전체적인 집의 컬러나 형태를 매 계절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스스로 꾸밀 수 있다. 그래서 세상에서 하나 뿐인 우리 가족만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집을 갖길 원한다면, 전체적인 집 형태를 스스로 꾸밀 수 있는 D.I.Y 주택으로써 땅속집이 완벽함이 틀림 없다.

땅속집 내부 : 거실

외관은 흙을 외장재로 써서 덮어, 각 계절별로 화사하게 외부 조경에 신경씀으로써 개성 있는 외관을 만들 수있다면, 내부는 어떻게 디자인되었을까? 안정적으로 흙을 덮어 포근하게 흙이 감쌀 수 있도록, 원형 구조로 집을 설계하여 땅을 파고 고정한 뒤, 다시 흙을 덮어 메꾸었다. 또한, 거실의 창문을 열면 바로 외부로 나갈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아니라, 뛰어난 단열 효과 및 시각적인 안정감을 위하여 중문을 활용해 인도어 테라스를 설치함으로써, 별도의 휴식 공간까지 덤으로 얻게 되었다. 게다가 내부를 평범한 시멘트의 페인트칠 또는 벽지를 바르는 것을 대신하여, 라이트 브라운의 우드 소재가 벽면과 천장을 부드럽게 에워싸서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작지만 효율적으로 디자인된 내부

두 개의 침실로 디자인된 매립형 박스 하우스가 아닌, 원형의 벽면으로 디자인된 거실은 사각형으로 디자인된 집에 비해 공간이 협소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공간을 알차게 활용하는 것이 필요한데, 생활에 필수적인 것은 빼놓지 않으면서도 여유 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벙커형 평상을 추가로 디자인한 점이 주목할만하다. 사진 속 거실에서 볼 수 있듯, 평상 아래는 세탁기와 수납장을 비치하고 그 위에는 평상을 마련함으로써 작은 서재를 만들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창출되었다. 또한, 평상과 올라가는 계단 그리고 난간까지 벽면과 동일한 라이트 브라운의 우드 소재를 통일되게 사용함으로써, 시각적으로 심플하고 넓어 보이도록 디자인하였다.

땅속집 가격은?

여태까지 우리는 환경적 그리고 경제적 가치면에서 월등함을 자랑하는 적정기술주택인 땅속집을 살펴보았다. 땅속집을 머릿속에 떠올리면 흙 아래 있는 집이므로 오히려 산을 깎아서 설계함으로써 환경 파괴적인 집은 아닌지, 땅 아래 있으니까 두더지 집처럼 축축한 것은 아닌지 갖가지 편견들이 부수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땅속집은 산을 깍아서 설계한 것이 아닌, 평지에 또는 약간의 경사지에 양방향으로 통기가 되게끔 지붕과 벽면을 외장재인 흙으로 덮어줌으로써 실용적이고 친환경적으로 디자인된 집이다. 게다가 집을 짓고나면 난방비나 냉방비에 경악할 일도 없으니, 경제적인 집이라 할 수 있겠지만, 설계하고 건축하기까지의 비용이 천문학적이진 않을까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주택을 만들고자하는 져스틴하우스의 근본 취지를 살펴보면, 땅속집 가격은 절대로 비싸다고 말할 수 없다. 조경공사까지 일괄 마무리 비용은 600만원 전후로 측정할 수 있으며, 조경공사의 경우는 각자의 취향에 맞춰 꾸밀 수 있으므로 조경하는 비용을 제외하면 평당 450~500만원 정도의 건축 비용 소요를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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