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의 주방 청소법

Yedam Ann Yedam Ann
공간 활용도를 높인 모던인테리어 , 앤드컴퍼니 앤드컴퍼니 Modern din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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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가 없거나 귀했던 시절, 어둡고 습기 찬 주방을 어떻게 청소했을지 생각하면 방법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세제가 아닌 생활 속 다양한 물질을 사용하여 기름기 있는 그릇을 깨끗이 닦고, 주방 구석구석 찌든 때를 제거하는 등 세제 없이도 깨끗한 주방을 유지하는 방법은 분명 있었을 것이다. 여러 브랜드의 세제와 청소 도구들이 많은 요즘, 다시금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청소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화학물질로 이루어진 세제보다 친환경적인 물질을 활용하는 청소법은 비용적으로 봤을 때도 경제적이고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청소 효과 또한 뛰어나니 이 방법들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1. 소금으로 오븐 청소하기

소금이 소독 효과가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아는 사실이다. 소독 효과뿐만 아니라 먼지와 습기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어 다양한 곳을 청소하는 데 쓰인다. 오래 쓰지 않은 오븐이나 칼집이 난 도마, 방충망 등 직접 손으로 구석구석 닦기 힘든 곳을 소금을 뿌려 청소하면 유용하다. 식초와 레몬을 같이 사용하면 세정 효과와 소독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주방의 러그나 카펫은 매일 청소할 수 없기 때문에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생긴 때를 없애기는 힘들다. 이때 카페트에 소금을 뿌린 후 닦아내면 티끌이 소금에 달라붙어 손쉽게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그릇의 묵은 때나 긴 병의 바닥 부분은 소금을 한 두 줌 넣고 물과 함께 흔들어준다거나 스펀지에 소금을 묻혀 문지르면 묵은 때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위생이 중요한 주방의 창틀은 물에 적신 천에 소금을 묻혀 닦아주면 먼지를 제거하여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사기나 유리그릇은 깨지기 쉬운 소재인데 소금이나 식초를 넣은 쌀뜨물에 그릇을 담아 끓이면 이러한 그릇들의 강도를 높일 수 있다. 물이 식을 때까지 물에 담가 두었다가 차게 식힌 후 사용하면 그릇 안의 조직이 자리를 잡으면서 그릇이 단단해진다.

2. 레몬으로 청소하기

레몬은 표백 효과와 더불어 상큼한 향까지 있어 청소에 많이 쓰이는 재료 중 하나이다. 누렇게 변색한 빨래나 행주를 삶을 때 같이 넣어주면 때를 없애준다. 그릇에 물과 레몬껍질을 담아 전자레인지에 2~3분 정도 가열한 후 마른행주로 닦아내면 전자레인지 내부가 청소되니 활용해보자. 가스레인지 또한 레몬 껍질로 문지른 후 행주로 닦아내면 기름기를 제거할 수 있다. 

레몬 외에도 다양한 과일의 껍질을 청소에 활용할 수 있는데, 뿌연 거울이나 유리는 오렌지 껍질의 안쪽 부분으로 닦은 후 마른걸레로 닦으면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 음식물 냄새와 얼룩이 남아있는 도마도 오렌지 껍질로 닦으면 잡내와 얼룩을 없앨 수 있다. 스테인리스 냄비에 남은 탄 자국은 냄비에 사과 껍질과 물을 넣고 10분 정도 끓이면 없앨 수 있다. 프라이팬, 싱크대, 가스레인지 등에 남은 기름 얼룩 또한 사과 껍질을 활용하여 청소할 수 있다.

3. 식초로 청소하기

식초의 산 성분은 알칼리성 때를 중화시켜 제거하는 데 유용하다. 싱크대나 욕조 등에 눌어붙은 비누 거품, 침전물, 기름때 등은 알칼리성 때이기 때문에 식초로 청소하면 말끔히 제거할 수 있다. 식초를 데워 스프레이 통에 담아 묵은 때가 있는 부분에 뿌려준 후 10~15분 후 스펀지로 닦아주면 때가 없어진다. 

부엌에서 쓰는 세제 냄새나 그릇에 남은 잡내는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려 주면 없앨 수 있다. 싱크대 배수관에 기름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서 관이 끈적끈적해지고 이물질이 끼어 악취가 날 때도 식초를 활용해보자. 솔이나 칫솔로 닦아낸 후 식초와 물을 희석하여 관에 부으면 악취가 사라진다. 

오래된 묵은 쌀로 밥을 짓기 전날, 저녁에 미리 식초 1~2방울을 떨어뜨린 물로 씻어 두면 좋다. 씻은 쌀은 물기를 빼 두었다가 다음 날 아침에 밥을 지으면 묵은 쌀 냄새 없이 밥을 지을 수 있다.

4. 식초와 탄산수소나트륨 활용하기

탄산수소나트륨은 베이킹소다, 중탄산 나트륨, 중조 등으로 불리는 물질로, 약염기의 성질을 띤다. 최근에는 탄산수소나트륨 100%의 세정제가 출시될 만큼 탄산수소나트륨의 세정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탄산수소나트륨의 약염기와 식초의 약산이 만나면 중화반응이 일어나 아세트산나트륨과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거품이 생기면서 묵은 때나 탄 자국들을 벗겨내는데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간을 청소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주방, 화장실, 욕실처럼 습기가 많은 공간의 경우 곰팡이가 생길 위험이 큰데, 특히 타일 틈 사이에 낀 물때와 곰팡이는 일일이 닦아내는 것도 골칫거리이다. 이때 식초와 탄산수소나트륨, 일명 베이킹소다를 1대1 비율로 섞어 타일에 뿌려 문질러 주면 물때가 제거된다. 물때가 제거된 후 베이킹소다를 한 번 더 뿌려준 후 수세미에 식초를 묻혀 닦아주면 거품이 일며 묶은 때가 사라진다. 오래된 수도꼭지, 샤워기, 호스 등은 식초, 베이킹소다, 물을 1:1:1로 섞어 닦아내면 깨끗해진다.

5. 식초와 소금 함께 쓰기

식초와 소금도 함께 썼을 때 그 효과가 배가 된다. 소금에 식초를 섞어 헝겊에 묻혀 구리 소재의 제품을 닦으면 광이 나며 깨끗해진다. 종이컵에 굵은 소금, 식초, 물 한 컵을 1:1:1의 비율로 넣어 섞은 후 스프레이 통에 넣어 사용하면 간편하게 욕실 타일이나 주방 기구 틈새들을 청소할 수 있다. 깨끗한 청소 방법과 더불어 우리 집 주방을 환하고 깔끔하게 인테리어하는 방법은 여기를 참고하자

6. 친환경 세제 쓰기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 친환경 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을 해치지 않는 세제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환경도 지키고 청소 효과도 좋은 세제를 구입하면 좋겠지만, 시간을 조금 내면 집에 있는 재료들로 직접 친환경 세제를 만들 수도 있다.  

소금 1큰술에 밀가루 2큰술을 섞으면 놋쇠 제품을 닦기에 좋은 세제가 된다. 유통기한이 지난 요구르트로 놋쇠 제품을 닦은 뒤 올리브오일로 윤기를 내는 방법도 있다. 밀가루와 물, 식초를 2:1:1로 섞어 굵은 소금을 약간 첨가하면 주방 세제로 사용할 수 있다. 기름기도 말끔히 제거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주방 세제는 여러 번 헹궈야만 세제의 화학성분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하니 천연 주방 세제를 만드는 것은 환경을 위해서나 거주자의 건강을 위해서나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7. 만능 베이킹소다

베이킹소다는 빵을 구울 때 빵을 부풀리는 데 쓰이는 재료이다. 밀가루 반죽 시 첨가되는 베이킹소다의 탄산수소나트륨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여 이것이 빵을 부풀린다. 이러한 베이킹소다는 친환경 세제, 친환경 세척제로 주목받고 있다. 그 용도를 알아보니 다용도라고 할 만하다. 

 베이킹소다는 물에 잘 녹고 중금속의 독성을 완화해주고 상수도 시설의 부식을 완화한다. 악취와 기름때 제거 효과가 뛰어나 청소에 많이 활용된다. 냄비에 눌어붙은 기름때, 흰 그릇에 남은 얼룩, 유리컵과 싱크대의 물때, 수도꼭지나 스테인리스로 된 손잡이 등의 묵은 때는 베이킹소다를 헝겊이나 스펀지에 묻혀 부드럽게 닦아주면 깨끗해진다. 탄 자국, 음식 찌꺼기가 눌어붙은 냄비나 프라이팬은 베이킹소다 2티스푼에 물 4리터 정도를 희석해 그 물을 담아 놓으면 찌꺼기가 떨어진다. 

 세정 효과 외에도, 배수구, 쓰레기통 악취, 냉장고 냄새, 전자레인지 냄새 등을 없앨 때도 베이킹소다를 활용하면 좋다. 베이킹소다는 냄새 분자를 중화시켜 없애는 탈취 효과가 뛰어나, 베이킹소다를 뿌려두거나 스펀지를 이용해 닦아내면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온수 3컵에 티스푼 2스푼 정도의 베이킹소다를 섞으면 다용도 세제로 활용할 수 있으니 만들어두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자.

사진 속 주방을 설계한 목소리는 주방 싱크대 앞에 들창을 설치하여 항상 자연 환기가 용이하도록 하였다. 천연세제, 천연 소재 청소와 더불어 적절한 환기와 주방 물건 정리는 곰팡이와 먼지를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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