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주택에서 꼭 고려할 여섯 가지 디자인 아이디어

Juhwan Moon Juhwan Moon
광주 양산동 40PY (심플모던한 단독주택), 하우스톡 하우스톡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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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주택을 디자인할 때는 여러 가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간단히 예를 들면 수많은 이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도심에서는 가족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또한, 도심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주차 문제도 꼼꼼히 다뤄야 할 부분이다. 이와 동시에 아름다운 디자인과 기능적인 공간구성까지 더해 완벽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럼 이번 기사에서 도시형 주택에서 꼭 고려할 여섯 가지 디자인 아이디어를 살펴보는 건 어떨까? 번잡한 도시 안에서 가장 편안하고 아늑한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를 완성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도시형 주택이란 어떤 공간을 말하는 것일까?

일단 도시형 주택이 어떤 공간인지 알아두는 것이 좋다. 사실 도시형 주택의 정확한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시형 주택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그 이름처럼 도시 지역에 자리를 잡은 주택의 유형을 도시형 주택이라 일컫는다. 대부분 건물이 밀집한 지역에 집을 짓는 까닭에 대지의 면적이 작은 데다 옆집과 다닥다닥 붙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교외의 여유로운 대지를 활용한 주택과 달리, 비좁은 공간을 알차게 활용해야 한다. 또한 도시형 주택은 다가구주택이나 다세대주택처럼 여러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공동주택도 포함한다. 

사진의 AAPA건축사사무소에서 디자인한 다가구주택은 비좁은 대지 조건과 다양한 도시적 맥락을 고려했다.

다락방과 지하로 넓은 생활공간을 확보하는 방법

대지가 작은 도심의 주택에서는 일반적인 2층 주택처럼 넓은 공간을 갖기 힘들다. 따라서 충분한 생활공간을 확보하기 어렵고 비좁고 답답하기 십상이다. 이때 다락방과 지하실은 도심 주거환경에서 색다른 대안이 된다. 지하실을 가족 공용공간으로 꾸미거나, 차고나 취미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완성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다락방에 어린 자녀의 방을 마련하거나, 놀이 공간을 배치해도 좋다.

두 층 이상의 단독주택에서는 계단 디자인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 서로 다른 층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실제 거주자가 편안한 동선으로 구성하는 건 어떨까? 다락방을 갖춘 주택이나 3층 규모의 주택이라면 채광과 통풍 그리고 사생활 보호까지 여러 면에서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사진은 한국의 주택 전문가 하우스톡에서 완성한 도심 주택가의 단독주택이다.

수직 방향으로 공간감을 살리는 디자인 아이디어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도심 단독주택에서는 다채로운 공간감을 연출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도 빼놓을 수 없다. 예컨대 복층으로 구성한 거실은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한다. 천장에 팬을 설치하거나, 높은 천장에 맞춰 조명을 늘어뜨리는 방법도 좋은 디자인 아이디어다. 세련된 디자인의 샹들리에를 천장에 설치하는 건 어떨까?

복층으로 구성한 실내공간은 통풍과 채광에 유리하다. 게다가 이렇게 구성한 공간에서는 가족이 서로 인기척을 느끼며 편하게 소통하고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물론 넓은 마당을 갖기 힘든 도심 주택이라면, 아담한 테라스를 복층 공간 주변에 덧붙이는 방법도 생각해보자. 이를 통해 좁은 실내공간을 넓게 확장할 수 있다.

사진의 공간은 한국의 O-Scape Architecten에서 디자인한 주택의 거실로, 높은 복층의 공간이 개방감을 연출한다.

풍부한 빛과 바람을 끌어들이는 중정과 개구부 디자인

어느 집이나 풍부한 빛과 바람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무리 조명으로 빛을 내고 냉난방 장치로 바람을 만든대도, 자연의 빛과 바람보다는 못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주택 가운데 마련한 중정과 이를 향한 개구부는 쾌적한 실내환경을 만드는 요소가 된다. 게다가 이를 통해 도로와 만나는 입면에 최대한 개구부를 줄이면서, 가족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도 있다.

중정을 향한 개구부는 어린 자녀의 놀이터로 마당을 사용하는 집에도 어울린다. 실내에서도 부모의 시선이 항상 바깥을 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의 안전한 놀이터를 꿈꾼다면 뒷마당이나 안뜰을 꾸미자. 또한, 가족과 이웃이 모여 오붓한 파티를 열 때도 커다란 개구부는 실내외 공간을 매끄럽게 연결한다. 만약 이마저도 어렵다면 천창으로 빛과 바람을 끌어들인다.

사진은 한국의 주택설계전문 디자인그룹 홈스타일토토에서 디자인한 ㄷ자형 주택이다. 주택의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여기 기사에서 가족의 소중한 사생활을 책임지는 ㄷ자 배치 단독주택을 찾아가 보자.

<사진: 변종석>

도심 주거환경에서 주변의 시선과 소음 차단하기

도심의 고밀도 주거환경이라면 채광과 통풍 문제 외에도, 주변의 시선과 소음 등 사생활 보호도 꼼꼼하게 고려하자. 창문이나 현관을 내는 위치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앞서 살펴본 주택처럼 안뜰을 갖추거나, 도로를 향해 폐쇄적인 입면을 구성하는 방법도 있다. 시선의 교차를 피하고자 천창을 내거나, 불투명 유리를 시공하는 것도 좋다.

실내공간 배치에서도 몇 가지를 신경 쓰자. 먼저 주택 내부의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을 생각하자. 거실, 주방, 다이닝 룸은 대표적인 공적 영역이다. 반면 사적인 성격이 강한 침실이 다른 집의 거실을 마주 본다면 아늑한 실내환경을 조성하기 어렵다. 같은 맥락에서 욕실에 불투명 창을 설치하거나, 커튼으로 창문을 가릴 수도 있다. 아니면 더욱 적극적인 방법으로 울타리나 담장을 높게 세우자. 

한국의 (주)건축사사무소 모도건축에서 디자인한 사진의 주택은 사생활을 보호하는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신경섭>

도심 주차문제를 해결하는 차고 설치하기

밀도가 높은 도심 주거환경에서는 주차문제가 빈번히 발생한다. 따라서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전략을 생각해야 한다. 특히 경사진 지형이 많은 한국에서는 지하를 주차공간으로 활용한 집이 많다. 물론 평지형 도심에서는 필로티 구조가 주차장이 된다. 여러 사람이 함께 거주하는 다세대주택이나 다가구주택에서는 더욱 주차장을 세심하게 디자인하자.

그럼 주차장을 실내에 마련하는 건 어떨까? 충분한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안전하게 차를 세워 둘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DIY 아이디어와 더불어, 주차장을 작은 공방으로 꾸미는 디자인 아이디어를 적용해보자. 실내 주차장은 날씨에 구애를 받지 않고 언제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다.

사진은 한국의 건축사무소 백에이어소시에이츠에서 완성한 주택이다. 경사진 지형에 맞춰 기단부를 주차공간으로 활용한다. 여기 기사에서 삶은 담은 외강내유의 공간을 구축하는 용인시 2층 주택을 소개한다.

<사진: 김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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