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에이터의 변신: 앤틱 스타일에서 미니멀 스타일까지

Boram Yang Boram Yang
homify Eclectic style corridor, hallway & sta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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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선선해지고 있는 지금 겨울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월동 준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난방 기구이다. 다양한 난방 기구 중 라디에이터는 각 핀(Pin)이 가열되고 내부의 오일이 순환하면서 발열하는 시스템으로 공기를 자연스럽게 데우는 기구이다. 온돌 바닥이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의 거실이나 방에서는 라디에이터가 그리 많이 사용되지 않지만, 욕실 공간에는 종종 사용된다. 또한, 서양식 주택처럼 온돌 바닥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라디에이터를 많이 사용한다. 

보통 벽난로는 난방 기구의 기능적 역할을 하면서도 동시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라디에이터도 상상 이상의 독특한 디자인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 새로운 겨울 소품으로써의 역할이 기대된다. 기존의 라디에이터 형태는 각 핀이 나열되어 있거나, 하나의 판으로 묶인 일체형이며, 흰색으로 칠해진 메탈 소재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패브릭이나 나무를 활용하는 디자인이나, 다양한 컬러의 제품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앤틱에서 미니멀 스타일까지. 지금부터 다양한 디자인의 라디에이터를 소개한다.

길이 변화만으로 스타일리쉬하게 연출한 라디에이터

특별한 장식이나 컬러를 사용하지 않고, 길이감만으로도 색다른 느낌을 주는 라디에이터이다. 가장 기본적인 흰색에 흔한 디자인이지만, 사람의 키를 넘는 높이로 공간을 지배하는 포인트 요소가 되었다. 제품은 마치 하나의 인테리어 장식 요소처럼 보여 지나치기 쉬운 계단 부를 인상적으로 만든다. 바닥의 다이아몬드 패턴과 화분의 배치로 모던 클래식 스타일의 공간을 완성했다. 이탈리아의 전문 시공업체 FONDITAL의 스타일링이다.

앤틱 스타일 미니 라디에이터

사진은 영국의 업체 CASTRADS LTD의 제품으로 앤틱한 디자인과 일반적이지 않은 귀여운 사이즈가 인상적이다. 섬세한 로코코 스타일의 식물문양이 상단부와 하단부를 채우고 있다. 모서리를 둥글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다. 오래된 브론즈 소재에 문양을 따라 자연스럽게 생긴 음영, 광택 가공으로 고풍스러운 느낌을 더욱 살려주었다. 47cm의 높이 6개의 핀으로 이루어진 미니 사이즈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클래식 스타일이나 빈티지 스타일의 공간이라면 이러한 앤틱 아이템으로 분위기를 내보자.

앤틱 그린 컬러 라디에이터

빅토리안 시대의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다. 잠자리, 붓꽃, 연꽃 등의 자연물을 모티브로 한 대칭 문양이 특징이다. 문양은 복잡하지 않지만, 완곡한 곡선을 잘 활용하여 우아한 느낌을 자아낸다. 특히 금속 제품에서는 흔하지 않은 페일톤의 그린 컬러를 사용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이룬다. 사진에서는 광택 있는 보라색 문과 화려한 문양의 마젠타 컬러 카펫과 매치하여 이국적인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클래식한 공간뿐 아니라 엑조틱, 보헤미안 스타일의 공간에도 잘 어울릴 듯하다.

산업적 터치가 가미된 클래식 스타일

어디에나 어울릴 듯한 클래식 라디에이터이다. 매끄럽게 떨어지는 대칭형 디자인에 1930년대의 인테리어를 연상하게 하는 화려한 터치가 가미되었다. 80cm의 길이에 비해 얇은 핀을 촘촘히 배열한 형태로 모던한 느낌도 든다. 은색의 무광 소재에 무심한 듯한 디자인이 산업적인 느낌을 주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공간에도 잘 매치될 듯하다. 사진의 공간은 나무 바닥재와 가구로 연출하여 클래식한 느낌이다. 은빛 라디에이터는 회색의 벽면 컬러와 유사한 톤으로 이질감 없이 어울린다. 따뜻한 느낌의 나무 소재와 제품의 차가운 느낌이 대비를 이루어 재미를 준다.  

모던한 레몬 컬러 라디에이터

미니멀 스타일의 욕실에 화사한 레몬 옐로우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얇은 테이블의 위판과 원통형의 세면대 등 다양한 조형적 요소들로 이루어진 공간이다.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얇은 바를 촘촘한 간격으로 배치한 간결한 디자인의 라디에이터가 마치 스트라이프 패턴처럼 보여 재미있다. 어두운 회색의 벽면에 배치하여 레몬 옐로우의 밝은 색감이 더욱 돋보인다. 이렇게 회색 계열의 색과 고채도의 색을 배합하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패턴 패브릭 라디에이터

패브릭은 우리와 아주 가까운 소재지만, 라디에이터를 위한 소재로써는 새롭다. 생소하지만, 공간을 따뜻하게 하는 난방 기구에 따뜻한 느낌의 원단을 사용하는 것은 고개가 끄덕여지는 조합이기도 하다.

라디에이터를 기하학 패턴의 원단으로 감싸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품으로써의 역할을 더했다. 블루와 그린 컬러의 배합으로 시원한 느낌을 준다. 얇은 바 형태가 아니라, 면으로 감싼 형태로 패턴과 컬러가 보이는 면적이 많아 효과적이다. 얼핏 보면 마치 디자인 수납함처럼 보여 어색함이 없다. 

나무 소재의 미니멀 라디에이터

영국의 디자인 업체 ESKIMO DESIGN는 최소한의 요소만으로 이루어진 미니멀한 형태의 라디에이터를 선보였다. 하나의 면으로 이루어진 판형으로 부속들은 모두 판 뒤로 숨겨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군더더기 없는 얇은 판 형태가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중간톤의 나무 소재를 사용하여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의 나무 소재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과 매치되어 자연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특히 벽면에 한쪽으로 치우치게 배치하여 감각적으로 보인다. 

흰색의 미니멀 라디에이터

많은 디자인 라디에이터가 존재감 있게 모습을 드러낸다면, 있는 듯 없는 듯 모습을 숨기는 디자인도 있다. 

사진의 라디에이터는 얇은 판형에 벽면 마감재와 같은 흰색을 사용하여 공간 일부처럼 보이도록 연출했다. 창문마다 창틀 밑 부분에 설치하여 질서 있게 배열했다. 특히 커튼을 치면 창과 함께 전체 제품이 가려져 깔끔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가구와 소품을 최소화한 미니멀한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이러한 공간 맞춤형 라디에이터를 고려해보자. 

라디에이터를 활용한 제품 디자인

마지막으로 라디에이터의 기능은 더 이상 하지 않지만 그 외관을 그대로 살려 리폼한 재미있는 제품을 소개한다.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동식 테이블이다. 오래되어 수명이 다한 라디에이터가 새로움 제품으로 재탄생하였다. 라디에이터 위 아래로 유리판을 고정하여 낮은 보조 테이블을 만들었다. 다리 대신 부착되어 있는 4개의 바퀴로 쉽게 이동시킬 수 있어 실용적이다. 이 인상적인 제품은 스페인의 건축가 BONBA STUDIO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또다른 겨울 아이템 벽난로로 인테리어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곳을 클릭하면 인상적인 벽난로 활용 인테리어를 만나볼 수 있다.

클립 모티브의 라디에이터

창의적인 발상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문구인 클립 형태를 본뜬 곡선형 라디에이터이다. 익숙한 형태를 새로운 곳에 적용하여 신선함을 준다. 노란색, 검은색 그리고 파란색 3가지 색의 제품을 나란히 배열하였다. 실제 클립의 크기를 크게 늘려놓은 듯한 모습으로 재미있다. 노출 콘크리트 벽면과 가죽 가구와 매치하여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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