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농가 건물이었다. 나름대로 매력이 있었지만, 너무 낡아 다시 사용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건물이었다. 구조는 그나마 가벼운 지붕을 겨우 받치고 있었고, 창문은 너무 작아 실내는 매우 어두웠으며, 현대적 설비시스템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아마 이 집을 맡은 건축가에게는 크나큰 도전이었으리라. 어려웠던 만큼 이 주택의 리모델링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사진을 보며 어떻게 이 주택이 어떻게 변하였는지 확인해보자.
네덜란드 건축사무소 JOEP VAN OS ARCHITECTENBUREAU가 이 집의 리모델링을 맡았다.
조적조 벽체에 목구조로 구성된 농가 건물이었다. 매우 낡았지만, 건축가는 농가 주택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하여, 일부 벽체와 목구조는 남겨두기로 했다. 건축가의 의도는 결국 잘 실현되어, 이는 리모델링 후 이 주택의 가장 중요한 디자인 요소가 되었다. 이는 잠시 후에!
창문은 매우 작아 실내 공간은 매우 어두워, 사람이 거주하기에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또 지붕은 눈, 비로부터 실내를 보호하는 기본적인 역할을 다하기에도 부적절하며, 단열 성능은 말할 것도 없다.
일부 벽은 매력적인 디자인 요소로 남겨두기로 하고, 일부 벽은 창을 확장하기 위해 완전히 바꾸기로 하였다.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는 지붕도 완전히 교체되었다. 벽체와 지붕은 충분한 단열재로 덮었고, 그 안에 설비 시설을 추가했다. 실내에는 벽을 새롭게 배치하여, 공간을 기능적으로 분리하도록 했다.
대부분 공간은 하나로 열려있다. 박공지붕 아래 오래된 목구조는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열린 공간 안에서 그 존재감이 더욱 강조된다.
공간 한쪽으로 독립적인 구조물이 추가되었다. 그 안에는 부엌과 계단실, 설비를 배치하여 기능적 공간을 한 곳에 집중시켰고, 그 위에 공간에는 침실 등 개인적은 공간을 배치하였다. 전체적으로 열린 공간에 개인 공간을 분리하도록 한 아이디어가 재미있다.
독립적 구조물 아래 배치된 주방을 보여준다. 아일랜드식 식탁은 충분한 작업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어느 바 부럽지 않게 세련되게 디자인되어 있다. 작업대는 간단하게 식사하거나, 집에서 술 한잔 하기에도 좋다.
오래된 목구조는 마치 이 구조물을 떠받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주방 공간은 그 자체로도 세련되지만, 이 목구조와 조화되지 않았더라면 지금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목구조 안에 설비를 추가하여 조명을 설치한 것이 인상적이다.
식탁 뒤로는 조적구조가 그대로 남아있어, 오래된 농가의 모습을 남겼다. 식사 공간은 조적구조에 색감을 맞춘 가구를 배치하여, 은은하게 조화되도록 했다.
주방 공간 앞으로 넓은 창을 배치하여, 충분한 자연광을 받아들이게 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열려 있어, 자연광은 실내 깊숙이 들어올 수 있으며, 밝고 쾌적한 공간을 연출해냈다. 리모델링 전 어두웠던 실내 모습은 어디에서도 다시 찾아볼 수 없다.
새롭게 만들어진 구조물 위로는 개인적인 공간이 배치되어 있다. 박공지붕 바로 아래 다락 공간이지만, 충분한 창 면적과 흰색 벽면으로 다락 공간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이다. 이 공간도 아래 공간과 같이 열려 있다. 물이 튈 수 있는 욕조와 세면 공간의 바닥은 한 단 들어 올려, 물이 흡수되지 않는 바닥으로 구성하였다.
침실과 욕실, 수면 공간이 열려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가운데로는 모던한 형태의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다. 수납장은 한쪽 면을 꽉 채워 집중시켜, 충분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도록 했다. 수납공간 일부는 창으로 만들어 자연광이 비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낡아 버려지기 직전에 농가 건물은 이 주택의 가장 매력적인 디자인 요소가 되었다. 의도하여 만들지 않은, 오래되어 가치가 사라진 것이, 새로운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여 그 가치를 다시 살려낸 주택이었다. 오래된 주택 리모델링에 관심 있다면 여기에서 다른 사례를 구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