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평 대지의 한계를 초월한 초소형 주택 디자인

Juhwan Moon Juhwan Moon
高津の家, 向山建築設計事務所 向山建築設計事務所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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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인구가 점점 증가하면서 작은 땅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편안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근래의 화두다. 물론 많은 사람이 여유롭고 넓은 집에서 사는 것을 꿈꾸지만, 치솟는 땅값과 주택 임대료라는 오늘날의 현실 앞에 커다란 꿈은 작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작은 집이 반드시 불편한 것은 아니다. 드림 하우스를 위한 풍부한 상상력에 기발한 디자인 아이디어가 더해진다면 작은 집도 얼마든지 아늑하고 멋진 공간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오늘 기사는 일본의 한 작은 집을 다룬다. 작은 대지에 효과적으로 적응하며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아름다운 보금자리다. 일본 가나가와 현(神奈川県) 가와사키 시(川崎市)의 다카쓰 구(高津区)에 전체면적 97.08㎡(약 29.3평) 규모로 지은 목조 3층 단독주택이다. Mukoyama Architects(向山建築設計事務所)에서 설계했다.

작은 땅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주택 대지 동쪽은 폭이 좁은 도로와 접하고 있다. 사진을 보면 전체 세 층의 면적이 30평에도 미치지 못하는 집의 실제 땅이 얼마나 작은지 쉽게 실감할 수 있다. 건축가는 집이 지어진 이후에 같은 규모의 건물이 옆에 들어설 것을 예상하고 주택을 계획했다. 따라서 앞의 대지를 향해 일정 거리를 두고 커다란 창을 내고, 이미 지어진 건물에 대해서는 작은 개구부를 내어 거주자의 사생활보호 문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작은 땅에서는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일이 어렵다. 주차공간과 관련한 여러 가지 건축법을 따지다 보면 실제 주택면적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오늘의 집은 생활 공간을 2층으로 올리고 1층에는 주차장을 만들었다. 

깊은 공간감이 느껴지는 계단실

주차장 옆의 현관을 열고 들어오면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만난다. 건물의 폭이 좁으므로 길고 깊은 방향으로 빛을 끝까지 전달하는 것이 계단실에선 중요하다. 그래서 작은 창을 계단실 1층과 3층에 냈다. 더불어 수납공간, 화장실을 주변 주택과 접하는 북쪽에 배치함으로써 좁은 실내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은은한 빛깔의 벽면과 부드러운 질감의 나무 계단이 온화한 실내 분위기를 완성한다. 같은 나무를 사용한 계단 널과 손잡이가 공간의 통일성을 느끼게 한다. 

가족의 쾌적한 생활공간

화장실과 계단 같은 서비스영역을 건물 한쪽에 몰아서 배치하고, 남은 부분은 모두 가족의 생활공간으로 이용한다. 계단실을 거쳐 2층으로 올라오면 본격적인 주 생활공간이 나오는데, 서두에서 이야기했듯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2층은 크게 거실, 주방, 다이닝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목 마루를 깔아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고 테라스와 이어지는 넓은 창으로 자연광을 최대한 받아들인다. 여기에 한가한 오후나 주말을 위한 해먹을 달아놓은 것도 재미있는 인테리어 아이디어다. 작은 거실에 관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는 여기 링크에서 확인하자.

좌식생활에 어울리는 평상 인테리어

평상 인테리어는 좌식생활에 어울리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좌식생활을 기반으로 집을 꾸미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거실 북쪽을 크게 세 공간으로 나눠, 각각 계단실, 평상, 작은 피아노 방으로 만들었다. 그중 평상은 반투명 창을 통해 들어오는 은은한 자연광으로 밝히며, 옆에는 책꽂이를 마련해 여유로운 독서에 안성맞춤인 공간으로 꾸몄다. 개방적인 공간임에도 약간의 벽으로 둘러싸 하나의 작은 방을 만든 것이 매력적이다. 한국의 아파트나 단독주택에 어울리는 평상 인테리어가 궁금하다면 여기 기사를 읽어보자.

깔끔하고 쾌적한 주방과 다이닝룸

거실 옆으로는 다이닝룸과 주방이 이어진다.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의 조리, 식사공간을 완성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은 빛이다. 그래서 주방 옆에는 넓은 창을 내고, 3층부터 내려오는 빛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다이닝룸 위 천장을 비워놓았다. 덕분에 밝은 실내 환경과 깊은 공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또한, 실내의 하얀색 벽은 단정한 기분과 함께 위생적인 주방에도 어울린다. 가구 아이디어로 원목 마루와 맞춰 원목 테이블과 의자를 다이닝룸에 배치했다.

개방적인 복도와 사생활을 보호하는 침실

3층으로 올라오면 다리를 닮은 복도가 나온다. 2층 채광을 위해 바닥이 뚫려있으므로 난간을 설치해 사용자의 안전을 확보한다. 동시에 전체적인 실내 분위기를 고려해 나무 난간을 이용했다. 계단실과 이어지는 난간의 작은 수납공간은 화분이나 책을 올려놓기 좋다. 침실은 가장 사적인 공간인 만큼 3층 복도 끝에 배치했다. 그리고 2층의 거실, 다이닝룸과 연속된 테라스와는 별도로 3층에도 테라스를 마련해 빨래 공간을 확보한다.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집

해가 진 뒤 간결하고 온화한 조명이 주차장과 현관을 밝힌다. 현관 나무문은 이곳이 따뜻한 집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다. 겉에 드러나는 긴 형태가 불편해 보이지만, 건물 내부는 무궁무진한 재미와 쾌적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집이다. 게다가 차 한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작은 화단과 테라스까지 확보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물론 한국에서 이런 단독주택을 짓는다면 일본과 다른 여러 가지 법규를 참고할 것이다. 하지만 작은 집을 아름답고 아늑한 공간으로 꾸미는 아이디어는 많은 곳에서 모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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